[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문소리가 인권 영화 ‘날아라 펭귄’에 출연한 계기로 자녀 교육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영화에서 자녀 교육에 지나치게 열성적인 엄마 역할을 맡은 문소리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사교육 문제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주위 사람들과 어울리기는 힘들었다”며 “이 영화를 통해 자녀를 둔 부모들이 얼마나 아등바등 살고 있는지 알게 됐고, 그들과 섞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문소리는 영화에서 아들 승연을 영어 학원은 물론, 영어마을 체험, 영어로 태권도를 배우는 ‘태글리시’ 학원 등에 보내고, 선행학습을 위해 밤잠을 참아가며 아이와 함께 학습지를 푸는 전형적인 ‘헬리콥터맘’으로 등장한다. 아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주말에 온 가족이 영어로만 대화하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스스로 먼저 전화영어회화를 신청하는 극성 엄마다. 자신이 교육학도 출신임을 밝힌 문소리는 “주위에 학부형인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꽤 있다. 이들과 만나면 교육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한다. 전공이 교육학과여서 주위에 선생님도 많은데 사실 대화에 섞이기가 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영화를 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아이들을 극성스럽게 가르치는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인터넷에 보니까 사교육비를 절약하는 방법이나 이를 위한 모임도 있더라. 아직 부모가 안 됐기 때문에 잘 모르겠는데 나중에 내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자식 교육에 대한 열정이 과도하게 넘치는 엄마, 기러기 아빠를 넘어 펭귄 아빠가 돼버린 가장, 가부장적인 태도 때문에 황혼 이혼을 당할 뻔한 할아버지, 일반적인 남들과 어울리기 힘든 채식주의자 등의 이야기를 다룬 '날아라 펭귄'은 오는 24일 개봉한다.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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