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0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개막한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경제 현주소를 진단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피해에서 벗어나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아직 토대가 튼튼하지 못해 경기부양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원 총리는 그동안 중국 정부는 쉽사리 경제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며 지속적인 경기부양 기조 유지를 강조해왔다.원 총리는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해소되기엔 아직 불확실한 요소가 적지 않다"며 "일부 장기적인 대책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그는 금융위기가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세계 또한 지속적인 경기부양을 펼 것을 주문했다.원 총리는 "글로벌 금융위기는 전세계에 영향을 줬으며 중국도 마찬가지로 타격을 입었다"며 "이에 대응하는 것은 장기적인 숙제로 한 국가의 정부는 단기 뿐 아니라 장기적인 국가발전 전략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소비확충을 중국이 해결해야할 장기 숙제로 꼽았고 수출ㆍ투자ㆍ소비간 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위안화 환율 안정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혔다.원 총리는 서비스업 비중을 높이는 등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며 개혁개방 정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적재산권 보호와 관련, 중국내 관리ㆍ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전세계 또한 이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원 총리는 녹색성장 전략을 언급하며 기술발전과 더불어 기후변화 대처 등 환경보존 정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유엔 성명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중국은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음을 강조했다.원 총리는 전세계에서 난무하는 무역보호주의를 질타하며 언행일치를 언급, 겉으로만 보호무역을 반대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과 불공정무역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미국은 중국산 강관에 31% 상계관세 부과를 고려 중이고 중국산 타이어에도 반덤핑 결정을 앞두고 있다. EU도 5년간 중국산 연강선재 제품에 대해 최대 24%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세계경제포럼(WEF) 하계 대회인 이번 포럼은 12일까지 열리며 세계 각국의 정ㆍ재계 지도자 1300여명이 참석해 성장모델 재구축과 녹색성장을 화두로 활발한 논의를 벌인다.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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