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시민들 환호에 '사랑해요' 손하트로 화답

사진제공=청와대

남대문시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등장에 들썩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전 비상경제대책회의 주재와 추석물가 점검차 남대문시장을 방문하자, 시민들이 열광적인 환호를 보낸 것.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예정된 시각은 오전 10시 30분. 하지만 이 대통령이 남대문시장 4문 앞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열린 장소인 새마을금고로 이동하는데 무려 20여분이 걸리면서 회의는 예상보다 늦어졌다. 50m의 거리를 지나는 동안 폭 10m의 골목에는 이 대통령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동이 쉽지 않았던 것. 이 대통령은 이동하는 동안 시민들의 악수 요청이나 핸드폰 카메라 촬영에 일일이 응했다. 상인들과 시민들은 "건강하세요", "보고 싶었다", "파이팅" 등을 외치며 이 대통령에게 인사를 건네며 응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비상경제대책회의 참석을 위해 회의장인 남대문 새마을금고 건물에 들어선 이후에도 시민 1000여명이 건물 앞과 인근에서 기다렸다. 이 대통령이 1시간에 걸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마친 이후에도 거리에서 만난 상인들과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는 대단했다. 곳곳에서 수행원들이 놀랄 정도로 함성이 터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시민들의 환호에 직접 노란 테이프로 된 안전선을 걷어올린 뒤 시민들 속으로 이동했고 곳곳에서 환호가 또 터졌다. 이 대통령은 큰 목소리로 "모두 고맙습니다. 사랑해요"라고 외친 뒤 양손을 들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렸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남대문시장 곳곳을 둘러보고 인근 설렁탕집에서 시장 상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뒤 예상 시각보다 약 50분 늦은 오후 1시 30분경 마이크로 버스 편으로 청와대에 복귀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시민들의 환대와 관련, "(워낙 시민들이 몰려) 수행원으로서 가장 모시기 어려운 현장 중의 하나였다"면서 "안전사고 등 여러 물리적 제약이 있음에도 추석을 앞두고 민생의 한가운데로 뚜벅뚜벅 걸어가셨다. 앞으로도 서민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는 서민대통령의 행보를 계속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한나라당 서민행복추진본부장인 정병국 의원은 "연예인이 온 것 같다. 대선 때도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바로 소통의 힘"라면서 "닫혀 있던 소통이 열리면서 국민들이 반응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시길 서울남대문시장주식회사 사장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오셨다"면서 "보통 입후보할 때는 오는데 당선되면 안 온다. 상인들이 굉장히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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