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구혜선은 인터뷰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 항상 자신을 단련시킨다"고 말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요코하마(일본)=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릴렉스토크] 일본 요코하마에서 만난 구혜선은 뭔가 신나는 일이 많은 듯 기쁨과 행복에 겨운 표정이었다.아마도 자신의 출세작인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의 일본 이벤트 현장에 와 있는 것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지난 5일 있었던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와의 협연 또한 무사히 끝난 것에 대한 기쁨의 표현이리라.그는 7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콘티넨탈 그랜드 호텔에서 가진 아시아경제신문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희망과 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그에게 있어 '꽃남'이 오늘날의 구혜선을 만든 '걸작품'이었다면 이사오 사사키와의 협연은 앞으로 '영화인' 혹은 '아티스트 구혜선'을 만들어낼 좋은 밑바탕이 될 것이다. 바로 그 협연과 최근 낸 '숨' 음반은 구혜선이 요즘 가장 큰 기대를 걸면서 추진하고 있는 영화 음악이 될테니까….구혜선은 항상 영화에 대한 열정을 주변사람들에게 말해왔다.실제로 그는 첼리스트를 주인공으로하는 영화의 시나리오까지 작성해 '요술'(가제)이라는 제목으로 완성해 놓고 있다. 앞으로 할일은 많다. 투자를 이끌어내야 하고, 배우들을 섭외해야 하고, 실로 다양한 일들이 산적해 있다.하지만 그는 "그 자체가 기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사오 사사키와의 협연에 대해 "아직 믿겨지지는 않지만 잘 끝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뭔가 색다른 시도에 대한 기대감도 충분히 만족시켰다. 앞으로 내 영화에 등장시킬 음악들의 토대를 마련한 것 같아 기쁘다. 최근 발매한 '숨' 음반은 20년 가까이 준비한 것이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이 일을 좋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영화에 대한 큰 줄거리는 생각해 놨으나 보다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세우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만족할 만한 투자자를 만나지 못했고, 주인공 섭외도 본격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는 것.
구혜선의 일본팬이 6일 '꽃남이벤트'에서 구혜선이 얼굴이 새겨진 장식물을 들어보이고 있다.(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자신이 직접 영화주인공이 되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는 손사래를 쳤다. "저는 아직 저를 못 믿어요. 조금 더 노력하고 공부해야 되는 걸요. 내가 영화감독으로 나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고행길인데, 제작 직접 주인공으로 나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구혜선은 가수 못지 않은 노래 실력도 갖고 있다. 연기자로 성공하기 전 그는 가수지망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숨' 음반을 직접 프로듀싱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단다."노래 녹음도 내가 할까 했지요. 하지만 거미씨가 타이틀곡 '골목을 돌면'을 부르는 장면을 보면서 '아. 노래는 가수가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노래를 부를수는 있지만 노래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가수들이 몫이란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요즘 '꽃남'의 성공으로 수많은 곳에서 초대를 받는다. 이번 행사에 온 것도 '꽃남' 때문이다.그래서 많이 다니고, 많이 본단다. "요코하마는 매우 아름답고, 한가로운 도시인 것 같아요. 정리정돈도 잘 돼 있고, 특히 '꽃남' 열풍으로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셔서 기뻐요. 앞으로 기회가 될 때 마다 많이 해외로 나갈 겁니다. 그리고 보고 느끼고 배울 겁니다."하지만 최근 신종 플루 때문에 동남아 프로모션이 속속 취소되는 것은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지난 봄 대만에서는 '악수회'라는 프로모션을 펼쳤어요. 그런데 그런 프로모션은 신종플루가 창궐하는 요즘에는 매우 안좋은 행사라는 거죠. 그래서 자제하기로 하고 취소했습니다. 이렇게 취소된 행사가 필리핀 태국 등 무려 4∼5개는 됩니다."그래도 그는 요즘 항상 감사하면서 살고 있단다. 그는 매사에 열정적이고, 또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 끝없는 도전만이 새로운 희망도 담아 낼 수 있다는 것을 인터뷰에서 느낄수 있었다.새로운 꿈을 찾아나서는 그의 모습에 약진하는 한국 연예계의 힘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파워 구혜선'을 꿈꿔본다.
'꽃남'요코하마이벤트 현장에서 구혜선이 현지관계자와 담소하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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