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어맨, 코란도 등 경쟁력있는 차들을 내놓으며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던 업체가 바로 쌍용차입니다. 쌍용차의 잃어버린 5년을 찾아주겠습니다" 쌍용차 인수 추진 의사를 밝힌 서울인베스트의 박윤배 대표는 4일 "쌍용차, 충분히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관투자자들을 모집, 사모펀드를 구성해 쌍용자동차 인수를 적극 진행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대표는 이미 두 달 전 '기적 쌍용차 회생펀드(가칭)'를 구성, 쌍용차 구원 작전에 들어갔고 지금까지 500여명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을 만났다. 지난 2002년 서울인베스트를 설립한 이후 인연을 맺어온 굵직굵직한 큰 손들부터 외국인 투자자까지, 쌍용차 투자를 설득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박 대표가 어려움에 부딪힌 것은 부정일색인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만난 기관투자자가 100이라면 99가 노(NO)를 외쳤다"며"노사문제가 너무 부각돼 일단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투자자가 대부분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그간 기업 구조조정 자문을 주로 맡아온 만큼 신(新) 노사문화 정립에 자신이 있다"며 "노사문화를 재정립해 더욱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미 시장 등 글로벌 시장에서 쌍용차의 영향력은 무시 못한다"며 "최대한 빠르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 회생 사모펀드 구성 및 운영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했다. "그저 수익만을 쫓아 들어오는 자금이라면 5년 전의 악몽을 되풀이하는 일밖에 안됩니다. 쌍용차를 다시 우량한 자동차기업으로 회생시킬 수 있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번 사모펀드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박 대표는 투자자 모집 현황과 관련, "현재까지 1000억원 투자는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기관자금은 협상 단계에 있다"며 "경기도에 추가적으로 500억원을 요청하는 등 투자금 모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외국계 금융회사 1~2곳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정부로부터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쌍용차는 분명 경쟁력있는 기업"이라며 "구체적이고도 바람직한 회생계획안을 마련한뒤 끈질긴 설득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를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실의 상임 고문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자문 '노사정위원회'공익위원, '중앙노동위원회'공익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 2002년 서울인베스트를 서립, 금호석유화학, 한국시멘트 등 주요 대기업의 사업구조조정 자문을담당해 왔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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