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용 여성 소변기?

길에서 급하게 볼일을 보고 싶은데 근처에 화장실이 없어 고생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두 번 있을 것이다. 그처럼 난처한 일은 이제 없을 듯.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판은 2일(현지시간) 언제, 어디서든 볼일을 볼 수 있는 포켓용 여성 소변기까지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독일의 한 업체에서 선보인 ‘레이디백’은 세계 최초의 포켓용 여성 소변기로 핸드백에 넣어 다니며 급할 때 사용할 수 있다.레이디백을 고안한 에바 틴터는 “이제 화장실 앞에 길게 줄 설 필요 없다”며 “불결한 공중 화장실을 피할 수 있는데다 자동차 안에서 몰래 다른 용기에 볼일을 볼 필요도 없다”고 귀띔.레이디백은 엄청난 흡수력을 지닌 폴리머로 가득한 플라스틱 백이다. 오줌을 흡수한 폴리머는 젤로 변한다. 550cc 정도는 충분히 흡수한다. 하지만 1200cc까지 흡수할 수 있다.접으면 초콜릿 바만한 레이디백은 앉든 서든 쭈그리든 어떤 자세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나뭇잎처럼 생긴 레이디백 밑에 사용법을 일러주는 일러스트가 인쇄돼 있다.틴터는 “냄새도 걱정할 필요 없다”며 “젤이 냄새까지 흡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쓰레기 봉투에 넣어버리면 그만이다. 더욱이 환경에 전혀 해가 되지 않는 제품이다.쓰레기 봉투까지 포함해 세 개 들이 한 세트의 가격이 11.27유로(약 2만 원)다. 레이디백은 지난해 10월 선보인 이래 약국과 온라인에서 2만 세트가 팔려나갔다.
2007년 선보인 남성용 ‘로드백’은 현재 연평균 20만 세트가 판매되고 있다.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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