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제는 주민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신영섭 마포구청장의 행정 철학이 빚어낸 ‘Happy-eye -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이 외부기관의 호평을 받고 있다. 2008년 시작된 마포구의 ‘Happy-eye -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이하 해피아이사업)은 종교 시설 학교 기업체 주민 등이 참여하는 지역 발전네트워크가 구축돼 각 동별 특화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이다. 동장과 동 주민센터는 예산, 인력 등 행정지원을 맡는다. ‘주민들의 행복한 시선이 함께 한다 ’는 뜻에서 ‘Happy-eye’사업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올해는 총 4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아파트관리사무소 공간을 개조해 만든 도화동 꿈나무 공부방, 지역주민과 홍대예술인 사이의 다리를 놓는 서교동의 나이 없는 날, 성산1동의 품앗이 육아방 운영, 망원1동의 동네문화예술학교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자치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이 공동육아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주민자치의 정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09 민관협력 우수사례 공모대회에서 ‘지방자치분야 최우수상(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게 된 것.2009 민관협력 우수사례 공모대회는 최근 국가운영의 선진화와 사회발전의 고도화를 위한 파트너십의 확대와 한국적 거버넌스의 창출이 새로이 요구되고 가운데 산재한 민관협력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민관협력포럼(공동대표 이형용)이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이 후원한다. 응모대상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민간기업 시민사회 단체 등이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20여명의 심사위원단(위원장 정용덕 한국행정연구원장)이 서류심사 인터뷰 현장평가 등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기관을 확정했다. 시상식은 2일 오후 2시 30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며 시상식에는 신영섭 마포구청장이 참석해 수상할 예정이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행정기관이 모든 것을 관리하던 때는 지났다”며 “대신 주민 스스로가 지역의 문제를 고민하고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 이해조정, 대안제시 등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과정을 통해 행정의 비효율성은 제거하고 주민 만족도는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포구 해피아이-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 동사무소 통합(마포구 24개 동→16개 동)으로 최일선 지방기관인 동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돼 지역 현안을 직접 살피고 의사결정도 내리는 거버넌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이런 가운데 마포구는 올해로 두해 째 해피아이-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이를 위해 구는 연초 16개 동으로부터 특수사업을 공모했다.자치회관의 의결기구인 주민자치위원장이 사업 제안을 하고 동장은 이 사업에 대한 예산과 인력 지원을 맡는다. 여기에 지역주민 시민단체 종교시설 복지시설 학교 기업체 유관기관 등이 연계된 지역발전네트워크가 주축이 된다. 응모된 16개 동 사업은 주민 참여도 민관파트너십 구축 지역특성과 지역자원 연계성 창의성 지속성 등 기준을 근거로 사업타당성에 대한 심사를 거친다. 희망제작소 한국지방행정연구소 풀뿌리자치연구소 등 외부전문가들이 참여, 주민자치라는 컨셉트에 맞게 컨설팅을 해준다. 이렇게 해서 모든 동 주민센터가 1센터 1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