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원 '동대문 호' 희망이 보인다

인사 혁신 단행 '일하는 구청' 분위기 조성, 여성공무원 재택근무 실시, 다문화 가족지원팀 신설 등 추진력 돋보여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사진)이 3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방 대행이 동대문구청 행정을 이끌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일하는 조직으로 변신을 위한 ‘인사 혁신’ 재택근무, 다문화 가족팀 구성 등으로 동대문구청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strong>◆인사 혁신 새로운 바람 일으켜</strong> 방 대행은 취임하면서 직원들에게 “일하는데만 신경쓰라”고 말했다.
그 결과가 7월 1일 단행된 인사 혁신. 즉 연공서열식 승진제도를 배격하고 우수한 실적을 거둔 직원을 발탁 승진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특히 실적가점제도를 개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제대로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신념을 밝힌 이래 폐쇄된 공무원 사회에 새바람을 일으켰다.또 출산 휴가 중인 여성공무원 재택근무도 눈에 띄는 혁신 사례다.중앙정부도 못한 정책을 지자체가 전국 최초로 실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방 대행은 ‘여성’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 사회구성원으로서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동대문구에서는 어느 지자체보다 여성의 행복과 삶에 대한 만족을 위한 여행 프로젝트 사업이 많다. 주부들 고민을 덜어준 ‘음식물 쓰레기통’ 세척 서비스도 일환이다.‘장애인 전용 민원 창구 운영’ ‘장애인 할인카드 발급개선 건의’ ‘민원인 질문집 발간’ ‘옥상 정원화 사업’ ‘다문화가족 다국어 자동차 등록증 서비스’ 등도 돋보이는 우수 행정사례로 꼽힌다.<strong>◆“고정관념 버려라” 주문</strong>그는 업무를 계획하고 추진할 때마다 항상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라“고 주문한다.모든 일에 ‘창의’를 부르짖는 것도 마찬가지.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방 대행은 “다문화 가족이 아직 소수이긴 하지만 증가속도가 매우 빠르고 남다른 모습과 언어로 인해 소외당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하니 늘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국내 최초로 ‘다문화 가족팀’을 신설하고 그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행사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새로운 행정 서비스를 추진할 때면 ‘易地思之(역지사지)’를 외친다.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를 시민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늘 말한다. 시민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 제공하는 일. 이것이 그를 밤새우게 하는 고민거리다.방 대행은 언제나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업무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막힘 없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부하직원들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strong>◆청량리 민자역사, 중랑천변 문화예술선테 건립 등 할 일 산적</strong>숨가쁘게 달려온 100일.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올 연말 ‘환경자원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종합 폐기물 처리시설로는 처음으로 도심에 지어졌다.또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청량리 민자역사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연면적 약 18만㎡인 청량리 민자역사의 완공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청량리 민자역사는 하루 유동인구 30만을 예상하는 초대형 상업시설로 동북부 상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방태원 권한대행이 이루고 싶어하는 마지막 역점사업은 중랑천 변에 대규모 문화예술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동북권 르네상스 사업과 맞물린 중랑천 개발이 완성되면 꿈에 그리던 공연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는 “청량리 일대 재개발, 전농· 답십리 뉴타운 건설, 이문· 휘경 재정비 촉진사업 등 중요한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잃어버렸던 동대문의 옛 명성을 되찾고 중랑천 변 개발로 동북권 르네상스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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