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와 동 주민센터 직접 찾아가 자전거 무료 점검 및 수리활동 펼쳐..
“바퀴에서 끼~익 하는 소리가 나는데 소리 좀 안나게 해주세요~!”“패달이 약간 휜 것 같아요”“제 자전거에는 바퀴에 바람 좀 빵빵하게 넣어주세요~”지난 25일 오전 10시 서울광진지역자활센터의 자전거시범사업단 '씽씽'이 자전거 수리를 위해 꿈나무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자 여기저기서 자전거를 고쳐달라는 아이들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수급자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만든 서울광진지역자활센터. 구는 이 센터내 자활사업참여자들로 자전거시범사업단인 '씽씽'을 구성해 지역아동센터 등 복지시설과 각 동 주민센터를 직접 찾아다니며 자전거를 수리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5일 중곡1동 주민센터 앞 마당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자전거 이동수리 서비스'
이 사업은 자전거 수리 기술을 새로 배운 자활사업 참여자들에게 습득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활의지를 다지고 기술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뿐 아니라 자전거를 사용하는 시민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요즘 자전거 안전점검과 적절한 수리를 통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사회 봉사의 개념도 갖고 있다. 씽씽 자전거 사업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자활사업참여자는 “가는 곳마다 15~20여대의 자전거가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며“내가 배운 기술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자전거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보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씽씽 사업단 6명과 사랑의 자전거 나눔운동 소속 봉사자 1명 등 7명은 지난달 27일 새날지역아동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푸른꿈지역아동센터와 꿈나무지역아동센터, 25일에는 중곡1동 주민센터를 찾아 자전거 수리를 실시했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동별 실정에 따라 오전 오후 종일로 나누어 매주 화요일, 각 동 주민센터로 찾아가 고장난 자전거를 무료로 수리해줄 예정이다. 단, 고가의 부품을 교체할 경우에는 실비를 받는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탈무드의 ‘배고픈 이에게 물고기를 주지 말고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라’는 격언처럼 자전거 수리서비스 자활활동은 이들이 새 삶을 열어가는 데 필요한 낚시법이 될 것”이라며“배움과 함께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경험도 할 수 있는 따뜻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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