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매크로지표 호전에 따른 미국 증시 상승과 외국인 순매수 기조 유지등에 힘입어 직전일(25일)의 조정을 만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14일 이후 2주간의 조정을 마무리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선된 매크로지표 발표로 인한 경기개선 기대감,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등을 들면서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최근 선도주(IT, 車)들의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됨에 따라 단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부담감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공백 메우기 차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고 수급 안정감이 뒷받침 된 주변주에 단기적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월말이 가까워지면서 국내외적으로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크로지표들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 발표 예정된 매크로지표의 결과가 기발표된 지표들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긍정적일 것이라는 점에서 최근 매크로지표 결과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증시도 긍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주도주인 IT와 자동차가 차익매물 출회와 추가 이격 조정의 필요성으로 인해 주도주의 공백이 불가피한 시점에서 낙폭과대 소외주중심의 짧은 순환매 전개가 얼마나 원활하게 전개되는가이다.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기계, 중공업, 건설 등 산업재섹터가 중심이 된 순환매가 중기적으로 의미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의 열쇠를 쥔 글로벌 소비 및 주택시장의 회복이 빠르게 전개될 경우 기업들의 재고축적의 필요성으로 인해 일시적 산업재 수요 유발과 함께 산업재섹터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3분기 이후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과열 신호는 강하지 않다고 본다. 첫째 거래지표 진폭이 크지 않다. 그만큼 매물대가 강하지 않고 대기매수세가 꾸준하다는 것이다. 둘째 외국인 매수가 건재하다. 환매수를 미루는 정도일 뿐 차익실현 의사는 감지되지 않는다. 셋째 주택지표, 소비심리지표 등 개선신호가 골고루 퍼지면서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어제처럼 주도업종이 한박자 쉬어가는 타이밍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진 업종에 대한 순환매는 지수부담을 낮추면서 상승흐름을 연장시키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다만 외국인의 수급 주도권이 바뀌지 않는 이상 주도주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므로 순환매에 동참하되 가능한 트레이딩 차원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전일은 그동안 부진했던 종목이나 업종 중심으로 반등에 나서면서 기존 주도주의 빈자리를 메워 주었다. 기관이나 외국인도 주변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갖는 눈치다. 이는 풍부한 유동성에도 기존 주도주가 단기 급등으로 부담이 생기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종목으로 눈길을 돌릴 결과로 보인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기존 주도주 외에 빠른 순환매에 편승한 매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빠른 순환매를 추종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기존 주도 업종에 대한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울러 기관, 외국인이 관심을 갖는 블루칩, 옐로우 등 덩치가 큰 종목 중심의 대응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최근 선도주들의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됨에 따라 단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이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선도주와 주변주간의 수익률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고 있어 수익률 갭 메우기 차원에서 주변주들의 반등(빨랫줄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어 이들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다만 이들 주변주들의 경우 선도주와는 달리 향후 업황이나 실적전망이 아직까지는 불투명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주도업종과의 주가 괴리도나 수급상황 등을 점검하며 기술적인 대응에 치중하는 것이 바람직할 전망이다.결론적으로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크게 아웃퍼폼하고 있는 IT, 자동차, 금융 업종 등 선도주의 경우 당장 3/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뿐 아니라 향후 선진국 경기마저 회복세를 보이게 되면 실적개선이 극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조정 시마다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최근 선도주들의 상승폭이 가파르게 진행됨에 따라 갭메우기 차원에서의 순환매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변주들의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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