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계 수법으로 수년간 교통비 뜯어온 ‘뚱녀’들

뚱뚱한 외모로 취업 안 되자 인터넷에 잘 생긴 친구얼굴사진 올려 눈속임

잘 생긴 친구의 얼굴사진을 미끼로 교통비를 뜯어온 ‘뚱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청주 흥덕경찰서는 인터넷홈페이지에 친구사진과 구직광고를 올린 뒤 종업원을 구하려는 유흥업소 사장 651명에게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6400만원을 받아 챙긴 20대 여성 2명을 붙잡았다고 24일 밝혔다. 전국을 무대로 인터넷취업사기를 벌인 이모(24·인천 문학동)씨, 맹모(25·인천 문학동)씨는 몸이 뚱뚱해 유흥업소종업원으로 일할 수 없게 되자 다방종업원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미모의 친구사진을 이용, 돈을 받아 챙겼다.이들은 교통비 등으로 소액을 요구하면 쉽게 속을 것이고 신고하지 않을 것이란 점에 착안했다.2005년 5월1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자신들의 싸이 월드 미니홈피 구직광고란에 미모의 친구사진을 올리자 이를 보고 전화하는 유흥업소업주나 긴급구인광고를 낸 업주들에게 “종업원으로 일하려는데 차비가 없어 갈 수 없다” “차비를 보내주면 일 하겠다”고 속여 5만~30만원까지 송금 받아오다 덜미가 잡혔다.지난 19일 오후 1시45분께 인천 남구 문학동 집에서 흥덕경찰서 경제2팀에 검거된 이들에겐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또 다른 죄가 있는 조사받고 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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