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의 김인권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23일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해운대'에서 날건달 '동춘' 역으로 분한 김인권의 인기가 뜨겁다. 그는 '해운대'를 관람한 평단과 관객들에게 '배우 김인권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거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배우 김인권이 영화 '해운대'를 통해 그동안 쌓아 온 연기 내공을 발휘, 거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개성 강한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해운대의 날건달 '오동춘' 역으로 활약했다.'동춘'은 '만식'(설경구)의 어린 아들에게 '무대뽀 정신'을 배워야 한다는 명목으로 앵벌이를 시키고, 초등학교 동창인 '연희'(하지원)의 횟집을 제집 드나들 듯 하며 공짜로 밥을 얻어먹지만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뿜어내며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졌다.김인권은 자유자재인 표정과 능숙한 사투리, 그리고 허름하기 짝이 없는 독특한 패션 감각으로 '동춘'만의 개성을 한층 부각시켰다. 뿐만 아니라 그는 광안대교 장면에서 완벽한 슬랩스틱 연기를 선보여 컨테이너가 추락하고 광안대교가 폭파하는 장면을 완성시켰다. 이 장면은 실사를 방불케하는 컨테이너 CG와 탭댄스를 추는 듯한 김인권의 연기로 인해 '해운대'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해운대'를 통한 김인권의 인기는 개봉 후 무대인사에서 입증되었다. 특히 종영 무대인사 때에는 김인권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 '해운대'에서 그가 얼마나 큰 활약을 펼쳤는지를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그는 무대인사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이렇게 무대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광안대교는 내가 복구시켜 놓겠다"며 실제 '동춘'인 것처럼 센스있는 인사말을 전해 관객들을 또 한번 웃게 했다. '해운대' 개봉 이후, 연일 빠듯한 인터뷰 스케줄을 소화하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김인권은 차기작 소식으로 또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10월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아이돌 스타의 매니저 역을 맡아 '해운대'에서 보여준 '날건달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 '해운대'를 통해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자신만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는 배우 김인권의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김인권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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