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조전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21일 북한 조문단 대표로 서울을 찾은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생전에 민족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던 만큼 김 전 대통령이 하신 일을 유가족이 잘 이어나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날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 비서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김 전 대통령의 미망인 이희호 여사를 만나 김 위원장의 조문을 전달하고 위로했다.김 위원장은 조문을 통해 "여러 나라에서 조문단이 오겠지만 남보다 먼저 가서 직접 애도의 뜻을 표하고 사절단의 급도 높이라"며 "여사님께서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전 대통령은 6ㆍ15 정상회담 실천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여러 어려움도 있었다"며 "김 전 대통령은 세상을 떠났지만 민족화해와 통일이 실현되면 지하에서도 대단히 기뻐하실 것"이라고 부연했다.다음은 김 위원장이 유족 측에 보낸 조전 전문이다.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리희호 녀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애석하게 서거하였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념원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남긴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지게 될 것입니다. 김정일 2009년 8월19일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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