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에 상장된 은행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대주주들이 잇따라 차익실현을 위해 지분을 내다팔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최대주주 BNP파리바의 계열사인 BNP파리바룩셈부르크가 지난 18일 장내매도를 통해 98만3190주(0.21%)를 팔았다고 공시했다. 지난 7일과 14일과 각각 299만3860주(0.63%), 118만4650주(0.25%)를 매각했다는 공시를 내놓았다.이같은 매도행렬로 BNP파리바의 보통주 지분율은 이달초 8.13%에서 7.05%로 1.08%포인트 낮아졌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최근 국내 은행주의 주가가 많이 상승하면서 일부 지분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최대주주 지위는 변동없다"고 설명했다.지난 3월 신한지주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던 BNP파리바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상당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유상증자 발행가는 1만6800원이었는데 비해 BNP파리바룩셈부르크는 최근 주당 평균 4만원대 초반에서 지분을 매각했다.KB금융지주의 주요주주인 미국계 투자사 프랭클린 리소시스도 이달초 지분율을 5.44%에서 4.43%로 낮추면서 지분 매각 행렬에 동참했다. 부산은행 주요주주인 미국계 캐피탈리서치앤매니지먼트컴퍼니도 지난달 지분율을 6.31%에서 4.35% 낮췄다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특히 이들은 경영참여를 하지 않는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해왔고, 지분율을 공시의무가 없는 5% 미만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추가 매각 가능성도 점쳐진다.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