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19일 첫방송한 KBS '아가씨를 부탁해'가 뻔한 부유층 묘사와 스토리 전개로 식상함을 안겼다. 주인공 윤은혜의 연기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지난 상반기 '꽃보다 남자'로 이미 재미를 본 KBS로서는 안일한 기획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보인다. 이날 방송에서 '아가씨를 부탁해'는 최고 재벌의 상속녀 강혜나(윤은혜 분)의 오만방자함과 전직 제비 서동찬(윤상현 분)의 발랄함을 묘사하는데 중점을 뒀다. '꽃보다 남자'의 F4 구준표(이민호 분)와 금잔디(구혜선 분)의 구도에 성별만 바꾼 것이다.더구나 주연진의 연기도 신선하지 않았다. 윤은혜는 '한국판 패리스 힐튼'으로 도도한 상속녀 연기를 위해 기존의 말투를 바꾸는 변화를 보였으나 부정확한 발음과 군데군데 어색한 연기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미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는 MBC '환상의 커플'의 한예슬과도 비교되며 차별화된 초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실패했다는 평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윤은혜 연기에 실망을 표하는 의견이 다수 게재됐다.윤상현 역시 지난 상반기 인기를 모은 MBC '내조의 여왕'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사장님'에서 '남성판 캔디'로 극심한 신분 변화를 감행했으나 연기톤과 말투 등에는 새로울 게 없었다.스토리도 지나치게 가벼웠다. 교통사고, 납치 등의 소재가 별 의미 없이 반복됐으며, 주인공들의 행동에도 과장된 면이 많았다.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끝나기도 전에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윤은혜가 뭐라고 하는지 못알아듣겠다", "배우들이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 못한 것 같다", "드라마 내용이 불쾌하다" 등 혹평을 쏟아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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