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전략]혼란스런 장세..대형주 위주 접근 유효

전날 코스피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3.18포인트(0.21%)오른 1550.24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경기회복이 기대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급락하자 국내 증시도 출렁였지만 오후 들어 중국 증시가 상승 반전하자 다시 상승세를 탔다.외국인이 1510억원 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0억원, 1695억원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19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현 장세는 방향성 예측이 쉽지 않아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올 들어 꾸준히 한국 주식을 매수해 온 외국인이 전날 대거 '팔자'로 돌아선데다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논란도 분분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이에 안정적 대형주 위주의 접근이나 기관의 매수가 집중되는 종목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외국인이 어제 하루 1700억원 규모 현물을 순매도 하며 지난달 13일 2270억원 순매도세를 보인 이후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소비심리평가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점도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선호도가 낮아지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에 최근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국가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완화됐다.하지만 추세적 매도세로 보기는 어렵다. 목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존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선호도는 유지될 수 있겠다. 하지만 외국인이 현선물 모두 매도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관찰되면 미련없이 쉬어가야 한다.당분간은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선호도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유일하게 PBR 측면에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유틸리티 업종에 관심을 보일 만 하다. 또 중소형주보다는 대기업 위주로 접근하라.◆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해외증시의 단기적 움직임을 예상하기 어렵고 선물시장 움직임을 통한 방향성 예측도 쉽지 않아 최근 장세는 대응이 어렵다. 그만큼 장세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돼 수급이 안정되는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변동성 국면에서 흔들림이 덜할 수 있다.기술적으로 상당기간 박스권에 갇혀 있다가 최근 박스권을 돌파한 종목은 지수의 추세 여부를 떠나 긍정적 시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녹색관련주도 이익전망이 확실하고 글로벌 경쟁력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종목 중심으로 매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종목의 긍정적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관은 펀드 환매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특정 종목 중심으로 수익률을 극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기관이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주식시장이 1600 회복 직전에서 주춤하며 단기 조정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미 소비 관련지표(소비자신뢰지수 및 자동차판매제외 소매판매 등)의 부진 지속에 따른 미 경기회복패턴에 대한 논란 재점화, 중국정부의 과잉 대출 및 유동성에 대한 미세 조정 시사 및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심리적 동요 때문이다. 또 신종플루가 아시아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영향을 줬다.1480선까지의 조정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위축되거나 추격 매도에 가담할 필요는 없다. 미국 경기회복 방향성은 '개선'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지수가 빠르게 복원될 가능성에 대비해 삼성전자 등 반도체, 현대차 등 자동차 일부 대표 종목으로 대형주 매매를 압축하고 증권주에 대해 저가 매수를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윤자경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예상했던 단기조정이 왔다. 글로벌 경기는 회복 과정에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은 신흥국에 비해 3개월 정도가 뒤쳐졌고 신흥국 주가는 상반기에 출렁였다. 미국이 비슷한 패턴을 거친다고 전제하면 뒤늦게 랠리에 가담한 미국 증시가 불가피한 조정 과정을 겪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전 고점을 뚤고 지수가 올라가고 있으므로 저항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나마 충격을 받은만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가져가야 한다. 하지만 큰 그림에서 봤을 때 기술적 조정 이상의 의미는 갖기 어렵다. 단기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조정을 겁낼 필요가 없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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