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公,꼬미볼社와 공동연구 MOU...매장량 540만t 광개발 참여기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가운데)과 이상득 특사(중앙 왼쪽),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중앙 오른쪽)이 14일 낮 12시(현지시각, 한국시각 15일 새벽 1시경) 대통령궁에서 면담을 마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단일 광산으로 세계 최대인 540만t이 매장된 볼리비아의 리튬광 개발에 우선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리튬은 노트북, 휴대폰은 물론 하이브리드자동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미래 핵심자원으로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신종)는 지난 14일 볼리비아 국영 광산개발업체인 꼬미볼社와 리튬광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통령경제협력특사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남미자원협력사절단에 참여한 김신종 사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볼리비아 광업부장관실에서 꼬미볼社의 미란다 렌돈 사장과 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로 광물공사는 볼리비아 과학위원회와 공동으로 우유니(Uyuni) 리튬광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하며, 그 성과에 따라 향후 해외사업자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할 경우 우선권을 부여받게 된다.이에 앞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이날 낮 이상득 의원, 김신종 사장 등을 면담한 자리에서 "리튬사업은 꼭 한국과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광물공사측은 전했다.우유니 프로젝트는 남미 내에서 가장 큰 암염산지로 리튬기준으로 약 540만t이 매장돼 있다. 단일 광산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다. 볼리비아 측은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 중이며, 시험생산을 거쳐 빠르면 2013년 경 매달 1000t의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이 우유니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리튬 확보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볼리비아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3분의 1일 보유한 1위 국가이나 생산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중국ㆍ일본ㆍ미국 등이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절단의 이번 볼리비아 방문도 중국ㆍ일본 등이 리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자원협력 외교를 통해 볼리비아의 리튬 프로젝트를 선점하겠다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현재 리튬은 칠레ㆍ아르헨티나ㆍ미국 등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2018년에는 볼리비아 리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해, 우유니 리튬광 개발이 가시화되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고 전했다.한편, 2차전지 시장에서 삼성SDIㆍLG화학 등이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리튬을 칠레와 미국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리튬을 주원료로 하는 리튬이온전지는 가볍고 적은 용적에 많은 전기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노트북, 휴대폰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산업에 없어서는 안될 차세대 에너지저장원이다. 국내 리튬수입은 2007년 1만4368t(4억5400만달러)에서 지난해 1만7635t(6억600만달러)으로 매년 10%이상 증가 예상된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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