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三매경] 올레 따라가는 엘리시안제주

엘리시안제주골프장은 대자연 속에 살포시 내려앉은 코스다.

이번에는 '제주시리즈 2탄'이다. 휴가철이 거의 끝나가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쫓겨 아직까지 떠나지 못한 골퍼들이라면 특히 '올레'투어를 추천할만 하다. 요즈음 제주관광의 새로운 테마로 떠오르고 있는 '올레' 투어는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때마침 엘리시안제주골프장이 골프와 올레 트레킹을 묶은 자체 상품도 내놨다. ▲ 한라산과 제주바다의 시원함= 엘리시안제주골프장은 제주의 수호신 '설문대할망'이 혹시나 노할까봐 울창한 숲속에 코스만 살포시 내려놓은 곳이다. 이때문에 꾸미지 않은 자연 속에서 주변 오름과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하듯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이 여름에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역시 시원함이다. 해발 500m의 한라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같은 제주에서도 시내에 비해 섭씨 2~ 3도 가량 선선하다. 36홀 규모의 코스는 육지와 달리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거의 없는 평지에 조성됐다. 초원지대를 테마로 한 캄포코스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파인코스에서는 숲에서 불어오는 청정공기가 폐부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 일상의 시름을 덜어준다. 레이크코스에서는 호수를 건너는 아찔함을 만끽할 수 있고, 오션코스에서는 비양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코스 바로 옆에 골프텔이 조성돼 있어 여행의 불편함이 없다. 투숙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어뮤즈바에서는 매일밤 감미로운 노래 선율이 흐른다. 온가족이 직접 노래를 부르며 흥에 취하고 싶다면 바로 옆 엘로디아 노래방을 찾으면 된다. 새벽 1시까지 영업한다.

마라도와 올레코스의 호젓함 속에서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을 발견한다.

▲ 마라도와 올레 코스의 호젓함= '올레'는 제주 방언으로 '큰길에서 집까지 이르는 골목길'이라는 뜻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제주올레 트레킹'은 최근 출시돼 이번 여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수많은 '올레꾼'들은 길 위에서 '간세다리'(게으른 사람이라는 뜻의 제주방언)가 된다. 부부나 연인이 천천히 걸으며 대화를 나누다보면 새로운 사랑이 움튼다. '느림의 미학'이다. 엘리시안제주골프장은 골프와 올레 트레킹을 묶은 자체 상품을 개발했다. 2박3일 일정으로 오는 23일부터 4주간 진행된다. 첫째와 셋째날은 18홀 라운드를, 둘째날은 올레 10코스와 마라도를 돌아본다. 올레 10코스는 화순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송악산을 넘어 하모리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송악산 정상에서는 특히 마라도와 가파도가 눈앞에 펼쳐진다.

초보자도 바다낚시를 체험할 수 있다.

▲ 바다낚시도 즐기고 회도 먹고= 그저 횟집에서 가지런히 떠낸 회만 먹으면 밋밋하다. 다금바리로 유명한 차귀도 앞바다 근처의 수용횟집(064-773-2288)은 체험배낚시를 운영한다. 2시간 기준 1인 1만5000원만 내면 배와 낚시도구까지 빌릴 수 있다. 전문가가 동승해 낚시 문외한도 상관이 없다. 잡은 고기는 배에서 즉석에서 먹고, 남은 생선은 매운탕이나 튀김 등으로 요리해준다. 골프장에서 추천하는 맛집이 용출횟집(064-742-9244)이다. 용두암 근처에 있는 이 집은 규모도 작고, 허름하지만 맛은 기가 막히다. 저녁녘에 붉게 물드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맛의 세계'로 빠지고 싶다면 도두항 근처의 바다의향기(064-713-6006)나 해녀들이 직접 해산물을 채취하며 운영하는 해녀와바다(064-713-0040)를 찾으면 된다. 도두항은 식사 후 조용한 산책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골프와 올레 트레킹을 묶은 상품(26만원)은 미리 예약(064-798-7000)을 해야 한다. 비회원도 회원의 추천을 받으면 이용할 수 있고, 항공료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주변 관광지나 맛집 등에 대한 정보는 골프장에서도 안내 받을 수 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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