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오늘 개막.. 태극 'F4'의 경기는

15일부터 축구팬들의 밤이 길어진다. 2009-2010 영국 프리미어리그(ELP) 개막이 이날 밤(한국시간)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원희(26·위건), 이청용(21·볼턴), 설기현(30·풀럼) 등 한국 축구계의 꽃남(꽃보다 남자)들이 대거 EPL에 자리를 잡음에 따라 한국 축구팬들의 밤샘 축구사랑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지성, 승부수는 '골'= 한국 EPL팬들의 관심사는 단연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25경기 중 대부분을 주전으로 뛰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상태다. 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전격 이적함에 따라 박지성의 운신의 폭은 더욱 넓어졌다. 여기에 맨유가 이번 시즌을 위해 새롭게 영입한 안토니오 발렌시아(24·에콰도르)와 가브리엘 오베르탕(21·프랑스)이 자리를 맨유에서 자리잡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에 관계없이 필드를 누비는 박지성의 플레이가 맨유에게 절실하다는 뜻이다. 이에 박지성은 16일 저녁 9시30분 버밍엄시티와의 첫경기를 갖는 맨유의 허리를 확실하게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문제는 퍼거슨 감독의 바람이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루이스 나니, 발렌시아 등 3명이 최소한 30골을 합작해주면 호날두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 시즌 2골2도움에 그친 만큼 박지성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EPL신예 이청용= 한국의 7번째 프리미어리거로 볼턴 원더러스에 합류한 이청용에게 거는 펜들의 기대가 크다.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탁월한 기량을 소속팀에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 이에 15일 밤 11시에 열리는 볼턴 대 선더랜드 전에서 이청용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볼턴의 게리 멕슨 감독은 14일(현지시각) 이청용의 영입을 마무리지으며 "이청용은 우리의 스쿼드를 보강할 수 있는 좋은 영입이다. 그는 속도감과 능력이 있으며 그의 영입을 마무리지은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3일 출국해 영국에 들어온 만큼 시차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음식과 날씨에 적응도 하지 못했을 뿐더러 입단식 등이 절차도 갖지 않은 상황이다. 동료들과 발도 못마춘 상태에서 출전은 어불성설이란 뜻이다. ◇'심기일전' 설기현= 설기현은 올해초 알 힐랄(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풀럼으로 복귀했다. 이후 프리시즌 5경기 중 4경기에 참가해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지난달 열린 2009-2010 유로파리그 3라운드 1차전에서 보인 그의 활약이다. 설기현은 이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또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골세레머니를 했다는 점도 이날 밤 11시에 열리는 포츠머스전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하지만 베트라와의 2차 홈 경기에서 교체명단에만 이름이 있었을 뿐 출장이 무산됐다는 점에서는 선발 출장보다는 교체 출장이 더 현실성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공격형 조원희= 조원희는 지난 시즌 무릎부상으로 시즌이 끝나갈때야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실상 이번 시즌이 조원희를 평가할 수 있는 첫번째 시즌인 셈이다. 하지만 자신을 영입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떠난 뒤 새로 팀을 맡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조원희에게 더욱 다재다능한면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팀에서는 수비는 물론 공격에 있어서도 조원희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또 헨드리 토마스(24·온두라스), 호르디 고메스(25·스페인)와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아야 한다. 하지만 지난 9일 세인트 미렌과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 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벤치를 지킨 만큼 시즌 개막과 함께 필드에서 조원희를 볼 수 있을지 펜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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