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가 11일(현지시간) 리터당 100km를 달리는 드림카 시보레 볼트를 내년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터당 40km 이상을 달리는 초고연비 소형 하이브리드 차를 2011년에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것.13일 요미우리 신문은 도요타가 준비중인 드림카는 현재 리터당 38km를 달리는 3세대 프리우스의 연비를 뛰어넘을 것으로 알려져 하이브리드 차 가운데서는 세계 최고의 연비 성능을 자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요타의 드림카는 불황으로 에너지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부추겨 라이벌 혼다 등을 제압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GM이 하루를 선수치는 바람에 도요타의 파격적인 초고연비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기대감이 반감된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라고는 만들어 본적도 없는 GM이 발표한 볼트 하이브리드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GM의 에너지 효율을 측정하는 방식이 다소 과대 포장됐으며, 거리 측정 단위를 km가 아닌 마일로 했기 때문에 단위의 편차도 무시할 수 없다는 등의 주장이다. 이에 비해 도요타는 현재까지 최고의 연비 성능을 보유하는 등 하이브리드 기술에서 선구적 입지를 다져온 만큼 도요타의 초고연비 하이브리드 차 계획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 도요타의 드림카는 소형차 '비츠' 모델로 선정됐다. 연비성능은 현재 비츠의 2배인 리터당 44km 정도이며, 가격은 150만엔대(약 1940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 가운데서 가장 저렴한 가격이며 향후 일본과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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