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적 변화조짐 등장 조심해야..관망세도 나쁘지 않아
[증권방송 하이리치(www.Hirich.co.kr) 조승제 고문]지칠 줄 모르는 '바이코리아'로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을 견인한 외국인은 최근 들어 매수 강도가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환율이 지속적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부분과 무엇보다도 외환당국의 개입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환율이 지속적 하락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반등을 보인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썩 좋지 못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데, 이론적으로도 지수 변동이 없어도 환율이 10% 상승하면 외국인은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근래 외국인이 보여준 매수세는 지금까지 유래 없는 수준으로 그 의미하는 바가 상당하다. 특히 중ㆍ장기적 성격을 띄고 있는 자금이기에 더욱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여타 세계 국가와 비교했을 때 전혀 손색이 없는 한국의 경기회복세를 보고 자금이 몰린 것으로써 쉽게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그러나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은 이처럼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 이상변수가 출현했을 때 기대치를 높게 잡고 접근한 투자자들이다.즉, 현 구간 외국인들의 매수세와 경기회복, 기업실적개선 등을 기대하고 있던 투자자들에게 주춤하는 외국인의 매수세는 불안심리를 가중시켜 매도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고(高) PER 주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할 경우 급락세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실적이 성장성을 유지해 주었다고 할지라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이는 곧 하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큰 것이다. 현재의 시장이 그와 같은 상황이라 할 수 있기에 기대하고 있던 수준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충족시켜 줄지 그 움직임을 관찰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시장은 분명 긍정적이라 할지라도 중간중간 위험관리는 필요하다. 특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단기적 고점형성의 가능성을 내포한 가운데 수급적 변화조짐이 형성되고 있다면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단기적 측면에서 현 구간은 차분히 시장을 관찰하면서 그 흐름에 맞춰 매매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이 리포트는 하이리치에서 제공하는 것이므로 아시아경제신문의 기사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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