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등 부동산 규제가 일부 시행됐지만 부동산 경매 매각가율(낙찰가율)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경기지역의 아파트 매각가율은 전월보다 더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휴가철 한산했던 예년과 달리 경매법정은 오히려 북적였다.3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각가율은 지난 6월 86.4%에서 7월에는 87.2%로 높아졌다. 지난 4월(82.0%) 올 들어 처음 80%대에 진입한 이후 4개월째로 연중 최고치다. 매각가율 상승세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 하향 조정 소식이후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7월 평균 매각률(낙찰율, 경매진행건수 중 낙찰된 물건의 비율)도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는 각각 46.2%와 48.0%를 나타내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매시장에서 매각률은 부동산 일반매매 시장에서 거래량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매각가율 상승은 서울과 인천의 다세대주택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89.6%이던 서울 다세대 매각가율은 7월 95%로 뛰어 올랐다. 올 들어 가장 높은 매각가율이다. 지난 6월 95.4%를 기록한 인천지역 다세대 매각가율 역시 7월에는 96%로 상승했다. 100건이 경매시장에 나오면 96건은 낙찰되는 셈이다.게다가 경매시장의 비수기로 알려진 여름 휴가철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 응찰자 수는 지난달 보다 오히려 늘어나 부동산 경매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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