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은 지난 7월 31일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이들은 이미 지난 4월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그룹 탈퇴에 관한 내용 증명을 보낸 상태였다. 따라서 이들과 소속사는 아직까지도 서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다.따라서 과연 무엇이 이번 사태의 쟁점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이를 놓고 팬들은 동방신기와 소속사의 갈등 뿐만 아니라 멤버들 사이에서도 의견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어쨌든 첫번째 이견은 이번 사태를 보는 양측의 시각이다.이들 3명은 전속계약 문제 자체가 소송의 주된 원인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에 SM측은 멤버 가족들이 추진하는 화장품 사업이 사태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등은 이전부터 계약을 시정해 달라는 요구를 회사 측에 끝없이 제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독자적으로 그룹 탈퇴까지 결행하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동방신기는 전속계약이 10년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표준 약관에는 연예인 계약은 7년을 넘길 수가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물론 예외적인 조항은 있지만, 연예인과 소속사의 장기적인 계약은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물론 이부분도 문제가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 약관대로 계약을 한다면 그 누구도 이 사업을 할수가 없다. 수년동안 엄청난 자금을 투자해 스타로 만들어놓으면 계약기간이 다하고, 이후 높아진 지명도을 가진 연예인들이 다른 곳으로 건너가 버린다면 '닭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이에비해 SM측은 화장품 사업이 문제가 됐다고 지적한다. 그 동안 동방신기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3명 멤버의 가족들이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려 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는 것.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의 가족들은 지난 4월 태반을 원료로 하는 화장품 회사에 투자와 운영에 참여했다. 처음 SM 측은 사업에 대해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니까 SM측은 화장품의 안정성과 회사 이미지 등을 고려해서 만류했고, 이에 멤버들 가족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고, 이것이 실질적인 법적대응 문제로 대두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두 번째로 문제는 수익분배의 문제다. SM측과 동방신기의 멤버들의 수익 분배 요율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등은 지속적으로 수익분배 요율의 조정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행동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염두해둔 포섭이라고도 볼 수 있다.최근 SM의 이수만 회장은 미국에서 귀국해서 동방신기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력중이다.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은 3일 공식입장을 발표한다. 이들은 SM과 극단적인 대립은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화'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도 크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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