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연속 상승행진 지속...외국인 러브콜 행진 돋보여
7월 마지막이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지난 6월 말부터 줄기차게 상승세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이날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지으면서 주간기준 6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1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고, 이달 들어서면 6조원에 가까운 매수세를 보이는 등 국내증시에 대해 강한 러브콜을 보낸 결과 연중 고점을 연일 경신하며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시장 주변환경을 돌이켜보면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존재했지만 강한 투자심리 덕에 지수는 무난한 상승흐름을 지속했다. 한 주의 출발부터 좋았다.27일 코스피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4%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 주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및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의 낙관적인 발언이 이어졌고, 이날 발표된 국내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대내외 주변여건 개선과 함께 외국인의 매수세는 더욱 강해졌고,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강하게 유입되며 지수의 상승세를 북돋았다. 28일 주식시장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낀 하루였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주택시장 안정 기대감'이라는 호재와 '기업실적 부진'이라는 악재가 상충한 가운데 이미 전날까지 열흘간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피는 부담을 크게 느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는 강한 매수세를 보인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장 막판 대규모 매도세를 펼친탓에 베이시스가 악화됐고, 이는 프로그램 매물의 출회 가능성을 열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기도 했다. 대기 매수세가 강한 탓에 장 마감 시 간신히 상승전환에 성공하며 11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 역대 3번째의 최장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지수 상승세는 0.1%에 불과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11거래일 연속 달려온 탓에 피로감이 쌓여있었던데다 모멘텀 소멸에 대한 우려감까지 확산되면서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이날도 이어지면서 여타 아시아 증시 대비 선방할수는 있었지만, 상승세를 지켜내는데는 실패했다. 아시아증시, 특히 중국증시의 경우 IPO 재개 및 신규대출 감소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5%의 급락세를 연출했고, 이는 홍콩 및 대만증시도 급락세로 이끌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막판 뒷심이 빛났다. 장 중 한 때 1510선마저 위협을 받더니만,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연고점마저 돌파해냈다. 시장에는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았지만, 투자자들이 여전히 강한 투자심리를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 전날 미국 내구재주문이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그 낙폭이 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됐고, 미국 FRB 역시 베이지북에서 경기위축이 둔화되고 있다고 발언했지만 여전히 소매유통 부문의 수요가 부진하다고 지적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특히 중국증시가 전날 5%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부담감도 작용했다. 하지만 중국증시가 이내 상승세로 돌어서며 부담감을 줄였고, 지수선물 역시 장 막판 1년여만에 200포인트를 돌파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장 중 최고 수준으로 거래를 마감하는 등 막판에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진기록은 31일에 펼쳐졌다. 별다른 호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연중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하자 국내증시에서는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며 상승랠리를 펼쳤다. 연고점을 넘어서면서 장을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550선은 물론, 장 중 1560선마저 끊임없이 시도하는 등 상승세에 불이 붙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 덕분에 시가총액 역시 1년만에 800조원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고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대형주는 일제히 연고점 경신 행진에 나섰다. 원ㆍ달러 환율 역시 1230원을 무너뜨리며 연중 최저점을 세워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오후에 발표된 국내 산업활동 동향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도 증시의 펀더멘털을 개선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해석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남기기도 했다. 1510.75로 한 주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1557.29로 한 주를 마무리하며 3.64%의 강세를 보였다. 주 중 1505.85까지 지수가 하락한 바 있지만 1559.07까지 치솟으며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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