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 대출 증가세가 내년에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올해 엄청난 대출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중국이 강력한 경제 성장을 보이면서 대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이로 인해 내년 대출 증가율은 15% 정도의 완만한 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 라모스를 포함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은행들은 올 상반기에 7조3700억위안(1조100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대출을 제공했는데 이는 인도은행업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라며 "이는 대출의 질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6월30일을 기준으로 중국 내 은행 예금은 10조위안 늘어난 56조6억위안으로 집계됐다"며 "대출된 자금이 기업운영을 위해서 쓰인 것이 아니라 은행 예금으로 되돌아왔음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주부터 중국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신용흐름을 통제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대형 은행인 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은 하반기에 신규대출을 2000억위안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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