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mmings가 될 것인가 basic rules을 지킬 것인가
시장 상황이 예상대로 가고 있다. 주가는 계속 오르고 원달러 환율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5월초부터 7월 중순까지 1360∼1430의 박스권을 맴돌던 코스피지수는 이제 1500선을 돌파했고 1600포인트를 넘볼 태세다.외국인이 올들어 16조원의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2004년 이후 5년만에 순매수로 전환한데다 최근 10일간 3.6조원이나 집중 매수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 추가상승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코스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의 과열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미국 다우 및 S&P500은 물론 일본 닛케이, 캐다다 주가지수도 연고점을 경신했다. 홍콩, 중국, 싱가포르, 독일 등 아시아 및 유럽증시 또한 연고점을 기록하는 등 전세계 증시에 매수열기가 뜨거운 상태다.글로벌 FX 동향도 우호적이다. 미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엔화 또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78.5선 밑으로 하락 시도를 꾀할 차례며 달러엔은 95엔을 넘어섰다. '弱달러-弱엔'은 증시 상승의 기본이 된다. 유가와 달리 나머지 상품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한 점도 예상한 바였다. 주식 전망이 좋은 상태에서는 펀더멘털과 부합되지 않는 위험한 상품시장 투기를 더 이상 할 이유가 없다고 봤던 것이 맞아떨어지고 있다.하지만 투자세계에서는 확신이 설 때가 가장 위험한 때라고 하지 않았던가. 어디를 보나 의심할 데 없이 흘러가니 만족하고 즐겨야겠지만 경험상 안주는 분명 화를 자초했다.또 한가지, 전망대로 시장이 흐르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가 모두 예상한 쪽으로 쏠리니 이제 내 생각이 남과 다르지 않게 됐다. 남과 다르지 않고서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도 투자세계 철칙이다. '개나 소나'는 군중심리와 다르지 않고 레밍스(lemmings)처럼 무지몽매하다는 소리만 들을 뿐이다. 잘 나갈 때 한 수 접는 것도 예의다. 사실 추세순응시에는 머리 끝까지 오른 뒤 목이나 어깨까지 떨어져서 정점이 확인된 뒤에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원칙이지만 때론 感대로 하고 싶은 때도 있다. 기본원칙(basic rules)을 지키지 않으면 결국 도태된다는 것도 알지만, 여전히 통제 불가능한 것이 심리인 것은 어쩔 수 없는 범부의 한계인가보다.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홍재문 기자 jmoo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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