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이 포르쉐 인수를 위해 40억유로(약57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의 피에히 가문과 포르쉐 가문은 폴크스바겐의 포르쉐 인수 합병을 두고 불화를 겪어왔다. 하지만 폴크스바겐이 100억유로에 달하는 포르쉐의 부채를 청산해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자 인수 협상은 급속도로 진전됐다. 정통한 소식통은 “폴크스바겐은 포르쉐의 스포츠카 사업을 가능한 한 빨리 인수하려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자본 확충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용평가기관들은 두 회사의 합병시너지에 대해 의심스런 태도이다. 포르쉐의 높은 부채 비율이 폴크스바겐의 신용상태를 악화시킬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폴크스바겐의 포르쉐 인수가 유력해지자 무디스는 폴크스바겐의 ‘A3’ 등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애널리스트들은 독일 정부의 폐차 인센티브 법안으로부터 가장 큰 수혜를 받은 폴크스바겐이 내년 인센티브 법안이 종결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크스바겐과 포르쉐는 오는 8월13일 한 그룹으로 출범할 방침이다. 이에 폴크스바겐과 포르쉐에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두 가문은 합병 후 지분이 40% 이하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피에히와 포르쉐 가문은 최소 2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독일 색소니 주 정부와 같은 주주들의 권리를 명시적으로 보장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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