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현ㆍ선물 매수에 PR도 이틀째 순매수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 때 1500선을 불과 3포인트 남겨둔 상황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일정부분 되밀리며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하는 환경이 조성된 점, 지수가 이미 급등세를 보였음에도 외국인의 강력한 현물 순매수세가 지속된 점 등 1500선 돌파를 위해 기반을 다지는 모습은 여기저기서 포착됐다. 21일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장을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496.87까지 치솟으면서 1500선을 불과 3포인트 남겨뒀다. 1500선은 지난해 9월25일(1503.83)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이며, 금융위기로 인해 주가가 급락세를 시작하기 직전의 주가 수준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하지만 1500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과 강력한 매물벽, 이와 함께 프로그램 매물이 소폭 출회되면서 1480선대로 되밀린 채 숨고르기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에는 버냉키 의장이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은행예금 이자 인상 등 인플레이션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또다시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됐고, 이에 대한 부담감과 동시에 경기후퇴가 끝났다는 안도감이 맞물리면서 방향성을 탐색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48포인트(0.71%) 오른 1488.99로 거래를 마감했다.개인과 기관이 각각 2700억원(이하 잠정치), 130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41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1800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에도 프로그램 매매는 장 중 내내 매도 우위를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가 한 때 0.3 이상으로 크게 개선되자 프로그램 매매 역시 매수 우위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760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190억원 매도로 총 57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날 42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데 이어 이날도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차익거래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95%)과 은행(-1.99%), 증권(-0.29%) 등 일부 업종은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기계(3.23%)와 유통업(2.03%), 운수장비(2.32%) 등은 상승행진을 지속했다. 특히 증권주의 경우 업종지수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일제히 순매수세로 대응해 주목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000원(0.29%) 오른 69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44%), 한국전력(1.82%), 현대차(3.59%), 현대중공업(3.04%)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지키며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12종목 포함 44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342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29포인트(0.46%) 오른 495.91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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