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강은비가 극중 엄마가 되기 위해 벌이는 고군분투기가 화제다.KBS2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극본 조정선, 연출 이재상)에서 싱글맘 수희 역으로 출연 중인 강은비는 요즘 극중 솔약국집에 기거하게 되면서 육아를 전담하게 됐다. 아이와 함께 연기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힘겨운 에피소드도 함께 증가하자 강은비는 "아기 엄마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며 너스레를 떤다."수희가 어린 나이에 갑자기 아기 엄마가 된 탓에 아이를 예뻐하지 않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아이를 어설프게 다루도록 연기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해 일부러 아이 안는 연습도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어요."무엇보다도 아이가 다칠까봐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것이 가장 힘들어 진땀이 날 정도. 특히 아이를 업고 연기할 때는 온몸에 힘이 들어가 팔, 다리, 허리가 끊어지는 고통을 느낀다. 강은비는 "아기가 다칠까봐 한 손으로는 포대기를 꼭 받치고 한 손으로는 어묵을 먹는 장면이었는데 촬영 후 온몸이 쑤시고 아프더라"며 당시 느낌을 전했다. 이런 고통의 과정은 극중 아기 '하나'가 바뀌는 해프닝으로도 이어졌다. 첫 번째 아기는 남아였는데, 자라면서 남자(?)의 모습으로 바뀌자 중간에 7개월 된 여자아기로 교체하게 된 것. 특히 첫 번째 아이는 남자인 상대방 미풍 역의 지창욱을 좋아해 힘이 더 들었지만, 두 번째 아이는 다행스럽게도 강은비에게 애정을 보이고 있다고.아기의 움직임이 많아지고 손에 잡히는 것은 뭐든지 움켜쥔다는 점도 강은비를 힘들게 하는 요소다. 극중 수희가 히피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어 강은비는 가발과 땋은 머리카락을 붙이고 치렁치렁한 귀걸이를 해야 한다. 이것이 아기의 흥미로운 장난감이 되고 있는 것. 머리카락과 귀걸이를 갑자기 잡아당기는 바람에 깜짝 놀란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고통 속에서도 강은비는 아이와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극중에서 철부지 10대 소녀에서 진정한 싱글맘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강은비는 "아이가 카메라 앞에서 미소를 짓는 것이 신기하고 예쁘다"며 "주변에서 '아기 엄마 다 됐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너무 기쁘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미풍의 소개로 십자수 일자리도 얻고, 가사일도 돕는 등 솔약국집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수의는 향후 진정한 '하나엄마'로 거듭날 예정. 강은비는 "앞으로 진짜 엄마 같은 능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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