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최종일 2언더파로 공동선두 '죽음의 레이스' 돌입
'60세의 노장' 톰 왓슨(미국 ㆍ사진)이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연장사투를 벌이게 됐다. 왓슨은 2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골프장 에일사코스(파70ㆍ7204야드)에서 끝난 '최고(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총상금 86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 싱크와 공동선두(2언더파 278타)로 경기를 마친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 대회 연장전은 더욱이 4개홀을 합산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이번 대회는 5번홀(파4)과 6번홀(파3), 17번홀(파5), 18번홀(파4)이 '승부홀'로 지정됐다.왓슨에게는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5m 짜리 파세이브 퍼트를 놓친 것이 연장전의 빌미가 됐다. 왓슨은 이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매튜 고긴(호주)과 삼파전 양상을 펼치다 17번홀(파5) 버디로 1타 차 선두로 올라서 우승을 눈앞에 두는듯 했다. 싱크는 이에앞서 마지막 18번홀의 극적인 버디로 연장의 기회를 잡았다.왓슨의 우승은 142년만에 이 대회 최고령우승기록을 갈아치우는 대기록으로 직결된다. 지금까지 이 대회 최고령우승은 1867년 톰 모리스(스코틀랜드)가 세운 46세99일이다. 모리스의 아들 모리스 주니어는 다음해인 1868년 이 대회 역대 최연소우승기록(17세5개월8일)까지 수립했다. 왓슨의 우승은 이 대회는 물론 메이저대회 최고령우승으로도 이어진다. 1968년 US오픈 줄리어스 보로스(미국)의 48세다. 미국과 유럽의 양대투어를 통틀어서도 샘 스니드가 1965년 그레이터그린스보로오픈에서 작성한 52세를 넘어서게 된다. 왓슨은 또 1983년 이후 26년만에 이 대회 통산 6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을 수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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