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광교신도시의 높아진 청약열기와 함께 분당선 신분당선 연장선, 영덕~양재 고속화 도로 개통 등의 개발 호재로 수원과 용인 지역의 호가가 올랐다.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수원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51%, 용인은 1.43% 상승했다. 이는 분양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분양권 매매가 변동률은 수원이 1.20%, 용인은 1.03%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평균 상승률 0.35% 보다 크게 앞지른 수치다.
광교신도시 개발 등의 수혜가 예상되는 아파트 중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래미안인계는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82.64㎡(25평형)은 약 5700만원, 112.4㎡(34평형)는 분양가 대비 약 36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82.64㎡(25평형)의 경우 3.3㎡당 1200만원 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힐스테이트 127㎡(38평형)은 분양가 5억 5818만원에서 5000~6000만원 가량 가격이 빠진 4억 후반~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또 160㎡(48평형), 190㎡(57평형)의 경우 1억~1억2000만원 빠진 가격에 거래가 됐으나 현재 127㎡(38평형)는 1200만원, 190㎡(57평형)는 5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2010년 5월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수원시 영통구 매탄 e-편한세상은 지난 2007년 말 분양 당시 3.3㎡당 분양가격이 1260만~1500만원으로 광교신도시의 1200~1300만원 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하지만 분양가 대비 면적별로 1000만~4000만원 가량 가격이 낮아져, 분양권 시세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수원지역의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매입가치가 높은 단지라는 판단이다.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임광그대가는 전반적인 시세 하락기였던 지난해 1월 3.3㎡당 1130만~1400만원 수준에 분양가가 형성되었으나 현재 2000만~4500만원 가량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곳 분양권 접근은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하락폭이 커 시세 상승 시 가용자금 대비 투자수익 확보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총 482가구로 2010년 6월 입주 예정이다.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 팀장은 "투자 유망지역으로 꼽히는 광교신도시는 당첨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매제한 등 제약이 많아 이를 직접적으로 노리기 보다는 인근 아파트 분양권으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하나의 투자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김 팀장은 이어 "특히, 광교 주변과 신분당선 연장선 등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의 분양권 매입은 수원과 용인 지역이 2분기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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