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세계박람회 등‥수요 유입 꾸준
불황에도 개발 재료가 뚜렷한 지방의 일부 택지지구는 상승 가능성을 보이며 활기를 띠고 있다.충남 당진, 전남 광양·순천 일대, 경남 통영이 그 대표적 예다. 이들 지역은 경제자유구역과 산업단지 개발 등 각종 호재로 수요기반을 갖춰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는 중.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조사에 따르면 당진은 지난 한해 동안에만 아파트값이 2.03% 상승, 충남 전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충남 전체 평균 상승률(0.4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당진은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과 당진∼대전 고속도로 개통 및 당진∼천안 고속도로(2012년) 개통 등의 호재들이 따르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 등 국내 상위 6개 대형 철강업체들이 둥지를 틀고 있어 국내 최대 규모의 철강산업단지 클러스터로 조성될 계획이다. 관련 협력업체만 100여 곳에 달해 고용창출에 따른 주택 수요가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당진은 앞으로 평택·아산·화성·서산 등 주요 산업단지와 함께 서해안 산업벨트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인천, 부산·진해와 함께 전국의 3대 경제자유구역에 속하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주변에는 핵심 배후도시인 '순천 신대지구' 조성 사업이 한창이다.이런 영향으로 순천과 광양지역 지난해 토지 거래건수는 각각 전년대비 37%, 광양이 27% 늘었고 두 지역 모두 2%대의 높은 땅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니 신도시급의 신대지구는 향후 2012년 세계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까지 하나로 잇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총 3300만㎡ 규모의 신대지구에는 민간자본 5300억원이 투입돼 중심상업지구에 국제업무시설이 들어서고 전체 면적의 39%인 117만 2000㎡에 주거·상업·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신설 및 익산~여수간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인근 지역들과의 접근성도 좋아질 전망.경남 통영의 경우, 오는 2010년 개통을 목표로 거가대교가 한창 공사중이고, 거제 고현만 개발도 진행되는 등 개발 호재가 많다.지난해 조선업 활황으로 주택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경남지역의 공시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대비 0.0%에 그친 반면, 통영 일대 아파트는 단지별로 10% 안팎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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