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배그린 '부산 아닌 대구 출신, 사투리 더 어려워'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부산 출신이라고요? 사투리 훈련하느라 진땀 뺐어요."MBC 특별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서 능숙한 사투리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신인 배우 배그린이 정작 사투리 연기로 인해 큰 고충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극중 여성 7인조 밴드 레인보우의 베이스를 맡고, 여자주인공 중 한 명으로 활약 중인 성성애 역의 배그린은 터프하거나 애교 넘치거나 퉁명스러운, 변화무쌍한 스타일의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우리 사고 치자'며 들어간 나이트클럽에 갔을 때, 여고생 신분을 숨기기 위해 서툰 일본말을 구사하며 깜찍한 표정과 애교를 섞어 분위기를 녹였던 배그린은 어머니에게 용돈을 얻어낼 때는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학교에 전기세를 내야 한다'고 거짓말을 한다.또 자신을 짝사랑하는 중호(이시언 분)의 강한 프러포즈를 거부하는 퉁명스러운 말투,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때는 털털한 말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신인 배우임에도 사투리 연기가 너무 뛰어나다. 혹시 진짜 부산 출신인 것 아니냐"며 배그린의 출생에 대한 의문까지 내놓고 있다.실제로 배그린은 부산이 아닌 대구에서 나고 자란 연기자. 부산과 대구 사투리는 미세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것을 고치는 것이 더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배그린은 출연이 확정되고 난 직후부터 부산에 사는 친구와 합숙생활을 하며 사투리를 연습했고, 촬영장에서도 부산 출신인 이시언으로부터 틈틈이 사투리 교정을 받으며 촬영에 임했다.
이에 대해 배그린 소속사 제이앤스타 측은 "곽경택 감독은 사투리와 관련해 조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분이셔서 더욱 혹독하게 훈련했던 것 같다"며 "배그린이 도리어 서울말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연기에 매진했다"고 밝혔다.이런 노력에 힘입어 시청자들은 배그린에 대해 "너무나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연기도 자연스럽고, 묘한 매력을 지닌, 기분조차 좋게 만드는 배우다"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2006년 드라마 KBS '반올림3'로 데뷔한 배그린은 2007년 'SK영상통화 완전정복' CF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MBC '대한민국 변호사'와 케이블채널 OCN의 '여사부일체' 등에 출연했다.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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