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아파트 너무 고급화돼 분양단가 자꾸 높아져'

스웨덴을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각 12일 "우리는 아파트가 너무 고급화돼 있어서 불필요한 쪽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분양단가가 자꾸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친환경도시로 유명한 스웨덴의 함마르비시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집없는 사람이 집을 사려면 정말 그 가격으로 살 수가 없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함마르비시를) 안내하는 장관의 자택에 들어갔는데 정말 우리나라 회사 과장급이 사는 정도의 아파트나 방 사이즈였다"면서 "건물 자체가 매우 검소하게 돼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요즘 많이들 대리석을 까는데 세계적으로 많은 제일 부유한 나라가 그렇게 하지 않고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은 돌을 깔고 실용적으로 만들었다"면서 "유지 관리비가 적게 들고 쓰레기를 버리면 바로 지하에서 에너지화하는 등 철저히 에너지를 절감하는 도시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도 개념이 많이 바뀌고 있다. 공직자, 지방자치단체에 관련된 사람들이 많이 가서 둘러보는 게 좋겠다"고 한국형 녹색도시 건설 의지를 강조하면서 "지금 16개 시도가 지방자치단체별로 모범 녹색도시를 만들겠다고 한다. 막연한 기존 개념에서 탈피해 시도지사나 지방자치단체장이 많이 와서 선진국의 방식을 보고 가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톡홀름(스웨덴)=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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