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위기 극복 위해 이사회 모집

90억 유로에 달하는 빚에 허덕이고 있는 독일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쉐(Porsche)가 카타르와의 투자협상을 통한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지만 폴크스바겐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이마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포르쉐는 카타르투자청의 투자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3일 감독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포르쉐는 지난 6일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이 포르쉐 측에 포르쉐 지분 및 폴크스바겐에 대한 스톡옵션 매각을 제안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FT는 포르쉐가 오랫동안 해외투자자들에게 닫혀있었던 만큼 이번 카타르와의 협상이 전환점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포르쉐는 지난 1월 폴크스바겐의 지분율을 약 43%에서 50.76%로 높인 이후 부채만 90억 유로(127억 달러)에 달하는 등 재정난에 시달렸다. 그러나 포르쉐가 카타르측과의 협상을 타결하기 전에 해결해야할 문제도 있다. 포르쉐의 양대 주주인 볼프강 포르쉐 회장(포르쉐)과 페르디난트 피에히 회장(폴크스바겐)의 경영권 분쟁이 대표적인 예이다. 피에히 폴크스바겐 회장은 포르쉐가 스포츠카 사업 부문 지분 49%를 넘겨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 포르쉐는 폴크스바겐과의 지분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FT는 포르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번 이사회가 열리더라도 양 측이 합의에 이르기는 힘들 것”이라 전망했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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