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이솔기자
◇안철수연구소 주가그래프. DDoS 공격 이후 거래량이 급증과 함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가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나우콤도 3일 동안 25%나 올랐다. DDoS 공격이 절정에 달했던 전날에는 에스지어드밴텍과 가비아, 에너랜드, 소프트포럼, 어울림정보 등도 덩달아 상한가로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보안관련주는 DDoS 공격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자신들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여긴 보안 업체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서둘러 무료 백신을 배포하는 데 앞장섰다. 안철수연구소와 에스지어드밴텍 등은 DDoS공격을 유발하는 악성코드를 치료할 수 있는 전용백신을 무료 배포했다.여기서 멈추지 않고 하드 손상 방지용 백신까지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밝혔다.무료 백신 배포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보안업계 특성상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사용자 가운데 단 1명이라도 효과가 없었다고 평가하는 날에는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다. 보안업계는 신뢰가 생명이다. 단가가 비싸더라도 믿을만한 업체의 백신을 사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DDoS 공격이 각종 보압업체 싸이트를 대상으로 진행되기도 했으나 국내 보안업체들은 무리없이 방어에 성공했다. 보안업체는 DDoS 공격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우선 보안에 대한 심각성을 온국민들에게 일깨워줬다. 앞으로 백신을 비롯한 보안 장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보안업체들의 기술력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것도 경제적 가치로 따질 수 없는 효과 가운데 하나다. 특히 에스지어드밴텍은 보안사업에 진출한 지 얼마안된 후발업체였으나 이번 기회로 확실한 보안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됐다.발빠르게 무료 백신을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의 결과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