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주택소유자 23% 모기지대출 자격 상실

영국 부동산중개업협회(NAEA)의 조사에 따르면 모기지 대출 대상에 포함됐던 주택 소유자 4명 중 1명이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금융기관들이 대출 요건을 강화하면서 기존 모기지 대출 대상자 가운데 23%가 대출 자격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모기지 시장이 상환 연체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은행들은 대출을 위한 예치금을 점점 늘려나갔다. 대다수 은행들은 적어도 40%를 예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소유한 주택가격의 90%를 대출해주는 업체들은 지난 2007년 1152개에 달했으나 119개로 급감했고, 일부 업체들은 7% 이상의 금리에 대출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자들은 대출업체들의 이같은 행태가 영국 주택시장을 악화시킨다고 보았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6%는 은행들이 규정을 완화하고 대출을 받기위해 예치해야 하는 금액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58%는 영국 주택시장이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모기지 대출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피터 킹 NAEA 회장은 “은행들이 모기지 대출은 제한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며 “은행들이 모기지 대출 거절에 대해 정부의 압력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은행이 규정을 완화하는 것은 영국 경제가 되살아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합한 소비자에게 적절한 대출을 제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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