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이 떴다···스테인리스 업체에

스테인리스 주방용품 거부감 해소위해인터넷모임 활용...인식개선 적극나서
지난 4일 남산 서울타워 앞에서 열린 스테인리스 주방기구를 이용한 야외 시연회장에는 수십여명의 주부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주부스테인리스 주방기구를 애용하는 인터넷 모임인 스사모(스텐팬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한국철강협회 스테인리스스틸클럽(회장 정길수, 포스코 부사장)이 주최했다. 스테인리스스틸클럽에는 스테인리스강 생산업체들이 주축이 된 단체로 가정주부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 단체는 수시로 이러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중 주방기구 제작에 사용되는 비중은 0.3% 내외에 불과한데도 말이다.프라이팬, 냄비 등 주방용품은 전국의 모든 가정에서 이용하는 생활필수품이자 모든 국민들이 주방기구를 이용해 요리를 만든다. 그런데 주부들 사이에서 스테인리스로 만든 주방용품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고 한다.스사모 홈페이지에는 스테인리스프라이팬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의 예로 ▲길 들여써야 한다 ▲기름을 많이 먹는다 ▲세척이 어렵다 ▲약한 불로만 써야 한다 ▲고수들만 쓰는 물건이다라는 등의 내용이 올라 있다. 또한 음식이 눌어붙고 얼룩이 생기며 세척이 어렵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이는 철제 제품에 비교해 볼 때 스테인리스만의 단점은 아니며 스테인리스의 특성만 알면 누구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의 설명이다. 하지만 주부들 사이에서는 스테인리스에 대한 불만사항이 고정 관념으로 자리잡아 입소문을 통해 스테인리스에 대한 불신을 야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불신으로 인해 스테인리스 주방용품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수도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는 게 스테인리스업계의 설명이다.스테인리스스틸클럽 관계자는 "가정용품에 이용되는 스테인리스 물량은 극히 적지만 일반 사람이 가장 가깝게 접하는 물품이자 주 사용자가 주부라는 점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다"만서 "지속적으로 주부들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해 국산 스테인리스의 우수성과 주방용품 업체 제품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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