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7일 오전 폴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일주일간의 유럽순방 기간 동안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폴란드, 스웨덴을 방문해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녹색성장 주창' 글로벌 리더 재확인이 대통령은 오는 9일 G8(선진8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라퀼라에 도착, ▲기후변화 ▲ 무역회의 ▲ 식량안보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후변화주요국회의(MEF)에 참석, 기후변화 대처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선도적 노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어 무역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보호무역주의 저지를 강조하고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타결을 촉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식량안보회의에서는 국제곡물 가격의 변동성 완화를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농업 및 식량 안보를 위한 국제적 공조에 동참한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G8회의 참석과 관련, "지난해 일본 도야코 회의에 이어 올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우리의 제고된 국제적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녹색성장을 주창한 이 대통령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G8회의 참석을 계기로 캐나다, 러시아, 호주, 이탈리아 등과 정상회담 등을 갖고 양자 주요 현안, 북핵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G8 회의 참석에 앞서 9일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예방할 예정이다.◆한ㆍEU FTA, 의미있는 진전 이뤄낼까기후변화 대처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노력과 함께 이번 순방의 가장 큰 관심은 역시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여부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에서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한ㆍEU FTA 협상 타결이 구두로 선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FTA 협상이 잘 되고 있지만 한창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공식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이 대통령의 이번 유럽 순방이 FTA 진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ㆍEU FTA 문제는 현재 9부 능선을 넘어 최종 타결만을 남겨둔 상태. 지난 4월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관세환급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 해소에 실패해 최종 타결이 미뤄져왔다. 한편, 이 대통령은 8일 한ㆍ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양국 수교 20주년을 평가하고 ▲ LNG 터미널 건설 ▲ 원전 사업 등 에너지 인프라 건설 사업과 함께 폴란드의 고등훈련기 도입 등 방산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어 13일 한ㆍ스웨덴 정상회담에서는 ▲IT 등 첨단과학기술 ▲ 친환경기술 ▲ 원자력 분야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고 한ㆍEU 관계증진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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