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혼다·닛산 선전 vs GM·도요타·크라이슬러 부진
포드의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도요타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월 미 자동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포드, 혼다, 닛산은 웃었고 제너럴 모터스(GM), 도요타, 크라이슬러는 울었다.
포드 등의 6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월가 예상치를 웃돈 반면 GM 등의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포드는 6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영업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더 많았던 것으 감안할 경우 판매 감소율은 14%를 기록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감소치 17%보다 양호했다. 닛산과 혼다의 판매량은 각각 23%, 30% 하락했다.
지난 2007년 도요타에 추월당했던 포드의 판매량은 3개월 연속 도요타를 앞질렀다. 지난해 17만4091대를 기록했던 포드의 6월 판매량은 15만5195대로 떨어졌다. 도요타의 판매량은 지난해 19만3234대에서 올해 13만1654대로 추락했다. 통신은 올해 상반기 전체 판매량에서도 포드가 도요타를 앞질렀다고 전했다.
도요타의 판매량은 32% 급감했다. 영업일수를 고려한 판매 감소율은 35%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32%보다 낙폭이 컸다.
GM과 크라이슬러는 6월 판매가 각각 34%, 42%씩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일수를 감안한 GM의 판매 감소율은 36%였다. 이는 예상치 30%를 크게 웃도는 것이었다. GM은 6월달 판매량이 17만4785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판매량은 26만2329대였다.
크라이슬러의 판매량도 11만7457대에서 6만8297대로 급감했다. 닛산의 판매량도 7만5847대에서 5만8298대로 줄었다. 혼다는 6월 판매량이 10만42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GM은 미국의 6월 자동차 판매가 990만대(연률 기준)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 하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6월 판매 예상치는 예상치는 1010만대였다.
전문가들은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을 경우 자동차 업계의 손익분기점을 넘어 파산보호 절차를 진행 중인 GM과 크라이슬러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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