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러시아가 1일 극동 시베리아 지역의 에너지 및 자원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러 양국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빅토르 바사르긴 러시아 지역개발부 장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제9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어 양국 경제현황 및 협력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교역과 투자, 에너지자원, 건설·교통, 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의 향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우리 측은 극동 시베리아 개발과 러시아 내 대규모 인프라 건설 사업에 시공경험이 많고 기술력이 우수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며, 러시아 측은 이를 환영하는 한편, 자국 내 우라늄 광산 공동개발 추진 지원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재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또 양국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과 관련한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즈프롬 간 협력사업 등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교통장관회의를 매년 개최하고, 소형위성발사체(KSLV-I)의 성공적 발사를 위한 지속 협력 및 나노기술에 대한 상호 협력을 촉진해 나가는데 합의했으며, 세계 경제침체 극복 및 양국간 교역`투자 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한편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 사할린 가스 도입 현황, 그리고 우리나라 수출입은행과 러시아 대외개발은행간 금융협력 상황도 점검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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