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김태환 제주도 지사의 주민소환과 관련,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지역투자박람회에 참석, "제주지사는 오늘 안 오신 것을 보니까 아마 주민소환 때문에 안 오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책사업을 집행하는 지사를 주민소환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책사업은 지역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아마 그 일도 제주지사가 못왔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 "국가안보에 중요한 사업일 뿐 아니라 제주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복합시설"이라며 범정부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해군항은 정부 국책 사업으로 제주 관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주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강력 반대하는 일부 주민과 시민사회단체가 김태환 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를 청구했다. 제주 선관위가 이 청구를 받아들이면 주민소환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진행된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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