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린 결의대회에서 조관일 사장(오른쪽)과 임직원들이 '우리의 다짐'을 선서하고 있다
적자경영 속 방만경영과 각종 부조리 관행이 감사원 감사결과를 통해 드러난 석탄공사 노사가 관련자 엄중문책과 함께 임금반납과 상시적 감사활동, 내부비리 신고제 운영 등을 통해 클린컴퍼니로의 변신을 다짐했다.
석탄공사는 1일 본사에서 조관일 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발방지 및 클린컴퍼니 구현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했다.
공사는 이날 발표한 '우리의 다짐'을 통해 "최근의 감사원 감사 및 공기업 평가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오래된 관행적 부조리가 남아있음을 알고 뼈저린 반성과 더불어 더욱 강력하게 혁신을 추진해 기필코 모범공기업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또 "지적된 사항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것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 기회에 아직도 남아있을지 모를 모든 불합리와 부조리를 말끔히 청산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에 따른 대책을 통해 문제가 된 보건관리수당을 노사합의를 통해 지급중단토록 추진키로 했으며 전 임원진(비상임이사 포함) 기본 연봉의 5%를 반납키로 했다. 또한 감사원 문책 요구(7건) 보다 많은 관련자 전원(29명)을 징계처분했으며 기타 지적사항 등은 이달 중 조치를 끝내기로 했다.
당초 2012년으로 계획된 강원도 원주로의 이전을 준비 되는대로 즉시 이전토록 추진하고 사장을 비롯한 임원은 클린컴퍼니 달성 시까지 현장근무에 나서기로 했다. 전 관리직원을 대상으로 감사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감사원 위탁교육을 시행하고 본사의 현장에 대한 업무라인별 현장지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잔존비리 척결을 위해서는 이달 중 내부비리 자진신고기간을 두고 클린컴퍼니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조관일 사장은 "이번 기회를 그 동안의 묵은 때를 벗고 깨끗한 공기업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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