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60달러(2.2%) 하락한 배럴당 69.8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달 54.8(수정치)에서 49.3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6월 소비자기대지수가 55.3으로 전달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기대에 못 미친 것이다.이는 고용시장의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한 것으로 경기회복이 아직 멀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또 1분기 영국경제의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악화된 전분기 대비 2.4% 하락하면서 수요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졌다. 그러나 유가는 올들어 57% 상승했고 저점을 찍었던 지난 2월(배럴당 34달러)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상승했다. 한편,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IEA)의 노부오 다나카 사무총장은 "시장상황이 유가 상승세를 지지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부터 나타난 것보다 느린 경제 성장으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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