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성은 일반경유대비 13~16% 개선
솔룩스 디젤과 프라임 경유 등 일부 정유사에서 판매하는 고성능경유가 일반 경유와 연비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성능 경유는 제품차별화 명목으로 보통 경유보다 리터당 50원가량 고가 판매됐으나 품질기준이 미비하고 객관적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대두돼왔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고성능경유 장기 성능평가 연구사업'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석유관리원 주관하에 고성능경유의 주개선점인 가속성, 청정성, 연비, 유해배출가스 증감 등에 대해 5000km의 장기 도로주행을 3회 실시한 결과 청정성, 배출가스는 일반 경유대비 13~16%, 개선됐으나 가속성(0.6~3.3%), 엔진출력(0.1~0.4%), 연비(0~1%) 등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지경부는 "산학연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일반경유에 비해 품질 성능이 개선된 고급휘발유와 달리 고성능경유는 차량 성능에 대한 차이가 뚜렷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에 따라 법적 품질기준 설정에 자동차용 경유 등급을 구분하는 것보다 소비자 선택권에 맡기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급 경유가 널리 사용되는 유럽에서도 별도의 품질기준없이 소비자 선택에 맡기고 있다는 것.
지경부는 다만 소비자의 오해가 없도록 고급 경유 등으로 명칭 변경을 정유사에 권고할 방침이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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