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작가 김은국씨 별세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한국 전쟁 당시 목사들의 순교를 다룬 실존주의적 소설 '순교자'를 쓴 재미소설가 김은국(미국명 리처드 E. 김) 씨가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자택에서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7세. 1932년 북한에서 태어난 그는 월남해 서울대에 입학했으나 한국 전쟁으로 대학을 포기했으며 전쟁이 끝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후 1964년 데뷔작 '순교자'(The Martyred)로 주목받았으며 이후 '심판자'(The Innocent)와 '잃어버린 이름'(The Lost Names)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1964년 발표된 순교자는 한국전쟁 중 순교한 목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영문소설로, 한국을 무대로 하면서 인간의 고난과 구제, 진리와 위선, 인간에 대한 사랑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발표 당시 미국에서 2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이후 세계 10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순교자는 국내에서도 연극(1964), 영화(1965), 오페라로 각색돼 널리 알려졌다. 또 김은국은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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