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경쟁사보다 30년 앞선 기술로 힘찬 '날갯짓'

<2>세상을 바꾸는 힘 SK - 성공비결 살펴보니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 모바일·치료제분야 등 독주 국가적 신성장동력 확보 주력 "인수합병(M&A)이나 투자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경쟁사 보다 더 큰 수확을 기대하려면 '기술'이 있어야 한다. 기술과 연구개발(R&D)는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4월 SK에너지 기술원을 방문해 연구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그리고 최 회장의 의지대로 현재 SK는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생명과학 등 그룹의 3대 핵심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중점 과제를 선정해 추진 중이며 이미 상당 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SK텔레콤, 기술로 25년 '국내 최고' 아성 지킨다
최근 막을 내린 국내 최대 IT전시회 '월드 IT쇼 2009'에서 SK텔레콤은 모바일텔레메틱스((MIV·Mobile In Vehicle) 기술을 적용한 르노삼성자동차의 SM7 모델을 통해 모든 서비스를 시연했다. MIV는 이동통신망이 연결된 휴대전화를 통해 자동차 원격 진단·제어는 물론 각종 모바일 연동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길 안내, 위치 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구현한 것. SK텔레콤은 내년 7월 MIV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MIV가 주목받는 것은 이동통신망이 연결된 휴대전화로 자동차의 엔진·브레이크 등 구동장치 이상 유무를 확인하거나 유류·오일류 체크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또 도어·트렁크·전조등·후미등 각종 부대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차량 진단제어서비스', 차량 감시 및 도난 추적이 가능한 '안전보안 서비스' 등 자동차의 각종 자동차 제어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중동 지역에서 무선 초고속망사업 및 인터넷 전화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쿨라콤(Kulacom Broadband Investment Company)사(社)와 656만달러의 와이브로 추가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SK텔레콤은 중동 및 동유럽 지역으로 서비스 및 장비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의 활발한 기술개발은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지휘하고 있다. 정 사장은 취임 후 4대 미션 5대 성장기술 과제(5nGINE)을 제시했다. 지난 25년간 쌓아온 기술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국내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s Technology)산업의 세계화를 선도해 제2 의 CDMA 신화를 창조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이 제시한 4대 미션은 ▲기술 리더십 확보를 통한 기술보국 ▲창조적 서비스 발굴을 통한 신규시장 개척 ▲상생적 산업 생태계(Ecosystem)구축을 통한 세계화 추구 ▲선도적·차별적 혁신을 통한 소비자 후생 증대. 이 중 기술 리더십 확보 전략을 이용자, 산업·기업, 국가 등으로 정보통신 인프라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그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5대 성장기술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5대 성장기술과제는 ▲4G등 유무선 차세대 네트워크 고도화 기술 ▲자동번역, 개인화 기술 등 혁신적 사용자 인터페이스(UI·User Interface)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등 비즈, 플랫폼 기술 ▲이종산업간 융합기술 등이다. ◆SK㈜ 라이프 사이언스, 꾸준한 연구..성과 가시화 SK㈜의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은 지난 2006년 이후 4건의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으며 중추신경계 질환 분야에서도 매년 1개 이상의 신규 임상개발 물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유수의 바이오텍 회사인 애드레넥스(Addrenex Pharmaceuticals.Inc)사(社)와 기면증 치료제(개발코드명 SKL-N05)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SK㈜는 앞서 1999년에도 세계적인 제약회사 존슨앤존슨과 간질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으며, 현재 존슨앤존슨인이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판매 허가를 신청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SK㈜는 이밖에 우울증, 파킨슨병,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용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1 ~ 2건의 임상시험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간질 및 불안증 치료제(개발코드명 YKP3089)의 임상2상 시험 및 신경병성통증 치료제(개발코드명 SKL11197)의 임상1상 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는 30년을 내다보고 과감하게 기술개발에 투자해 '글로벌 SK'로 성장했다" 며 "앞으로도 국가적인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해 기술개발 투자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SK건설은 차별화된 터널 및 지하공간 설계를 수행하는데 결정적인 'Supex-cut'(수펙스컷) 발파공법으로 미국, 노르웨이, 일본, 호주 등지에서 이미 국제 특허를 받아놓은 상태다. 이 발파공법은 기존 발파효율을 90%이상 높일 수 있으며 지난 1994년 개발돼 국내 건설 신기술 제14호로 지정됐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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