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자 바이오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라는 대기업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사업성을 인정한 결과라는 것.
바이오시밀러 연구 생산 전문업체 셀트리온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사업 진출에 앞서 1년여의 검토를 했다고 알고 있다"며 "각종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 기간이 3~4년 앞으로 다가왔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제때 사업진출을 결정한 듯 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설비를 갖추고 인증을 받는데만 4~5년간의 기간이 필요하며, 오리저널과 100%에 가까운 분자구조 동등성을 인정받아야한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진출을 목표로 한다면 생산설비와 기간면에서 더 큰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속한 시밀러 개발을 위해 중견 바이오업체를 인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의 인수 합병설이 나오고 있는 주요업체는 I사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험이 있는 곳이다.
한편 바이오업계는 삼성전자의 향후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랑스의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 아벤티스가 삼성전자 관계자와 17일 만남을 가졌다고 들었는데, 바이오시밀러나 항체의약품 개발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IT와 제약기술의 융합을 위한 목적인지 현재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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