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콰이아, '50년 명동시대' 막 내려

국내 대표 제화업체 에스콰이아가 50여 년 동안 운영해온 명동 본점의 간판을 내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콰이아는 이달 초 서울 명동에 위치한 본점 4층 건물에서의 영업을 중단하고, '명동점 이전 공사 안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 건물은 수입신발 유통업체인 ABC마트가 사들였다. ABC마트는 에스콰이아가 완전히 철수한 뒤 리뉴얼을 거쳐 오는 9월께 명동 3호점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에스콰이아 명동점은 창업주 고(故) 이인표 회장 시절인 1961년, 1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이후 사세가 확장되면서 1981년 ㈜영에이지를 설립하고 90년대 들어서는 패션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지난해 말에는 패션· 유통업체인 이랜드가 지분 30%를 사들이고 인수합병(M&A)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가 백지화하면서 애를 먹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에스콰이아가 유동성을 확보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명동 본점 건물을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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