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5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 오는 18일까지 3박 4일간의 미국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미국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간단한 영접행사 이후 곧바로 숙소로 이동,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후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미국 행정부 주요 각료들의 예방을 받고 양국 현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미국방문 첫날 일정에 돌입한다.
이 대통령은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 고위관료들을 약 1시간 간격으로 연쇄면담할 예정이다.
방미 이틀째인 16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가진다. 지난 4월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에서의 만남 이후 두 번째다.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 한미동맹의 심화발전 ▲ 북핵ㆍ미사일 문제 및 대북정책 공조방안 ▲한미 FTA 진전방안 ▲ 산업기술협력, 저탄소녹색성장 등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 기후변화, 금융위기 극복, G20 등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강화 원칙과 지향점을 제시하는 '한미동맹 미래비전(the joint vision for the ROK-US alliance)'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미동맹 미래비전에는 미국의 한반도 핵우산 제공 등 이른바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 개념이 명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양국의 빈틈없은 공조를 재확인하는 것.
정상회담 직후에는 미 의회 상ㆍ하원 지도부와 각각 간담회를 갖고 한미 재계회의와 미 상의가 공동개최하는 한미 CEO 만찬간담회에도 참석한다.
아울러 방미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는 한편,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은 수행기자단과의 조찬간담회도 예정돼 있어 이 대통령이 개각 등 국정쇄신 요구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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